11월4~5일의 기록

2020~2023
BY 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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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알 수 없는게 인생이라는데 정말 맞는 말인듯

그동안 노트북을 켤 시간조차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기억을 되새겨보자

30주가 지나가고 있을때쯤이었나 여전히 애기가 역아로 있는 상태라 일단 제왕날짜를 잡아오라 하셨다.

좋은 날과 시간을 받고 그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검진 날. 아직도 역아인 상태

그래.. 역아로 태어날 운명인가보다 다음주면 드디어 보겠구나!

 

전날부터 투움바 파스타가 먹고싶어서 검사를 끝내고 점심으로 아웃백에 갔다.

스테이크와 두가지의 파스타를 시키고

 

 

(๑´ڡ`๑) 냠냠 

 

다 먹고 나오는데 빵냄새에 이끌려 빵집에 들어가 먹어보고 싶었던 소금빵과 다른 빵들도 사고

아직 준비하지 못 한 것들이 많아서 나온김에 사러 가려했는데 

조금만 걸어도 배뭉침에 걷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집으로 왔다.

 

피곤해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다.

배는 고프고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칼국수를 먹으러 고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잠이 쏟아지네.. 잠을 자자.

그렇게 2시간쯤 흘렀나? 아래가 따뜻한 느낌이 남과 동시에 눈이 떠졌다

설마.. 침대에 쉬를 했나 뭐지 이 느낌은??

침대에서 일어나 내려오는데 따뜻한 물이 왈칵 쏟아졌다

??.... 양수가 터진건가??? 뭐지.... 

화장실로 가는중에 따뜻한게 흘렀다

거실에서 잠들어있던 남편에게 나 양수 터진 거 같아.. 라고 말하자마자

남편은 누가 전원 버튼이라도 누른거마냥 벌떡 일어나서 어어? 하며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병원에선 일단 지금 바로 오라 하였고 옷만 갈아입고 우린 그렇게 병원으로 향했다.

제왕절개 후기

밤 10시가 넘은 시간 병원에 도착하여

가족분만실로 들어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했는데 양수 터진게 맞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저녁으로 더 맛있는거 먹을걸 흑흑

아직 출산가방 하나도 안 싸놨는데?.. 미리 싸 놓을걸..

다행히 담당 선생님이 이 날 당직이셨다.

아까 오전에 검진받고 갔었는데 이렇게 됐네요 허허 

아니 근데..수술하려면 금식해야하는걸로 아는데 아까 저녁에 먹었는데요,,

괜찮다고 하셔서 아 그렇구나 했다

집에 와서 아이스크림 먹으려다 안 먹었는데 잘한듯

 

태동검사도 하고 항생제 테스트도 하고 손등에 링거바늘 꼽는데 바늘크기가.. 무섭

내가 아무렇지않게? 있으니까 간호사분이 안 아프세요?? 라고 물어보셨다,, ㅋㅋ 

아직 제왕날짜까지 남아있던 상황이라 원래라면 내일 왁싱샵에 가려했는데...

예.. 결국엔 병원에서 제모를 했다

박박 깎아주시는데 쩜 아프네 음..마치 감자가 된 느낌 ^^ 감자칼로 감자 깎을 때 ㅎ...  

아래를 볼 수 없기에 못봤는데 나중에 보니까 오우.. ㅋㅋ ...하하하하

그리고 소변줄을 꼽는데 와....... 엄청 아프다.......

다 꼽은 줄 알았는데 뭐 잘못 됐는지 다시 빼서 꼽는데 와우...

나중에 알았는데 마취하고 꼽기도 한다면서요?.. 나는 왜.... 그만큼 급했던건가 하.. 

지금 생각해도 또 아프네ㅠㅠ 

12시쯤 시작한다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계속 온 몸이 덜덜 떨리고 춥다

이제 수술실로 가자해서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추워서 온 몸이 덜덜 이도 덜덜..

수술대로 올라가서 새우자세로 척추 마취를 했다. 느낌도 안났고 하나도 안 아픔 

어느 순간 깨어났는데 애기 울음소리가 났고 수술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37주 5일 2.86kg 건강하게 이 세상에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

잠시후에 애기를 데리고와서 잠깐 보여주시는데 너~무 작고 귀여웠다. 

뭔가 믿기지 않고.. 

 

비몽사몽인 상태로 아까 있던 가족분만실로 옮겨졌다.

마취가 덜 깬 느낌

남편보고 애기는? 이라고 물어봤는데 너무 예쁘고 건강하게 잘 나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갑자기 폭풍눈물 ㅋㅋㅋ

 

일단 조금 더 있다가 입원실로 간다고 했다.

1인실 했다가 입원내내 남편이랑 같이 있을거라 좀 더 넓은 특실로 변경했다.

입원실로 이동해서 다같이 침대에서 침대로 들어 옮기는데 생각하니 뭔가 웃김..ㅋㅋ

애기도 곧 보여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보여주시는데 와..너무 쪼끄미... ㅠㅠㅠ 눈을 계속 뜨고 있었다 졸귀

문득 군밤이 생각났다. 그래서 가끔 군밤이라고 부름ㅋㅋ 우리 군밤이.. 

 

그리고 어느 순간 슬슬 배가 아프고...

아 후불제가 이것인가?

오후에 자궁수축제 들어갔는데 저세상 고통.......

배 눌러줄때도 진짜 으윽 흡

정말 장기가 다 쏟아질 거 같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겠다

무통주사에 페인부스터까지 다 했는데 나는 별로 효과가 없었던건지 아님 이거 덕분에 이정도인것인지 모르겠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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