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출국 날 공항에서

드디어 출국 날이라니..

온 가족 다같이 인천공항으로 출동~

필리핀 갈 때는 시간도 촉박하고 줄도 잘못 서서 미리 사놓았던 면세는 다 포기하고 그냥 갔었는데 오늘은 널널하다~

씩씩하게 조심히 다녀오겠다 하고 출바알!!! 

 

지금은 카페에서 대기하고 있는중

내일 이 맘때쯤엔 도착하겠지.

 

 

타이항공 타고 가욤

 

 

 

123 ㅎㅎㅎ

 

 

뜬금 면세샷ㅋㅋ 사진이 왜 뒤죽박죽이지...

화장품들을 사보았읍니다,,

 

 

미리 스페셜 메뉴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거랑 완전 달랐다

씨푸드 밀이라길래 매콤한 그런 씨푸드인 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느끼해...

김치 좀 주시오ㅠ

 

 

ep 1. 방콕 도착! 

방콕을 경유해서 가는데 호주행 비행기가 아침 비행기라서 새벽에 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일단 경유할 곳 찾아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가족이 방콕 직원과 뭐라뭐라 얘기하는게 들렸다.

그쪽을 지나가는데 한국인 가족 맞았다.

그 가족과 태국 직원의 도와달라는 눈빛이 나를 불렀다..

나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 얼떨결에 통역을 맡게 됐다... 또르르..

한국 아저씨께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본인들은 방콕에 여행 왔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길을 못 찾겠다고 하셨다.

직원은 여기는 출국(경유)하는 곳이라 여권이나 비행기표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이 가족은 출구가 아닌 출국하는 쪽으로 갔던 거였다.

직원한테 밖으로 나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고, 가족한테는 에스컬레이터 내려가서 가야 한다고 알려드렸다.

그 분들은 고맙다며 갈 길을 가셨다. 

뭔가 뿌듯하네 ㅋㅋㅋㅋ

 

ep 2. 목이 너무 말라서 가게 갔는데

100바트 이상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난 바트가 없는데?... 물은 40인가 60바트고... 

지금 이 글을 쓰며 40, 60바트가 한국돈으로 얼마인지 찾아봤더니 한국 물 값보다 비싸고요?..

결국 카드밖에 없어서 마시지도 않을 음료수와 초콜렛 하나를 샀다.

 

ep 3. 이제 노숙할 곳을 찾아서

사람들이 몇 명 있는곳으로 갔다.

내렸을 땐 좀 더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갑자기 추워졌다.

이럴 줄 알고 담요 준비해왔지. 

담요 덮고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니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그들이 단체로 와서 엄청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왕왕왕왕!!

딱히 옮길만한 자리도 없고 귀찮아서 그냥 이어폰 끼고 누워있었다.

 

ep 4. 시간이 되어 가야 할 게이트로 갔고

짐 검사를 하는데 물과 음료를 빼라고 했다.

근데 아직 비행기 타는 것도 아니고 대기 공간에 쓰레기통도 있었는데,,

물은 반도 안 마셨고 음료는 아예 새거인데..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마셨지만 도저히 못 마시겠어서 그냥 버리기로 했다.

다시 들어가면서 어떤 외국인 두 명을 봤는데 뭐죠..

그 중 한 명이 가방에 물을 넣는걸 봤다.... 근데 어떻게 들어갔지?..

빈 병이겠지 그런거겠지..

물과 음료를 버리고, 이제 호주로 출발.